. . . 이른 아침, 조용한 파도 소리와 끼룩대는 갈매기 소리에 먼저 눈이 떠진 승관. 한솔이가 자리를 옮겨 준 건지 트레일러 안에서 편안하게 잠을 자고 일어난 것 같았다. 어제 자신을 옮겨두곤 술을 더 마시다 잔 건지 트레일러 안 식탁 위엔 같이 샀던 맥주 외에 찌그러진 맥주 캔들이 여럿 보였고, 술 냄새를 풍기며 잠을 자고 있는 한솔이 누워있었다. 승...
. . . 새벽 2시, 화끈하고 섹시한 핫 여자와 남자들이 다 모여있다는 클럽 내부. 쿵쿵 울려대는 귀와 머리는 마치 이 시끄러운 비트를 내보내는 스피커 앰프와도 같았다. 이런 곳이 전혀 어색하지 않지만 별로 즐겨하지 않은 승관은 이번이 3번 째로 그 장소에 앉아 있다. 이번엔 방송에 나와야 해서 그런지 예전에 봤던 풍경은 없고 스테이지에 홀로 서 비트를 ...
. . . 다음 날 아침이 되었고 민규는 거의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민규도 원우를 신경 안 쓴다고 하긴 했지만 자신이 그렇게 좋아했던 사람이었는데 어제 원우가 다치고 난 후 신경을 안 쓸래야 안 쓸 수가 없었다. 다친 발로 방은 잘 들어갔는지 혼자서 씻기 힘들었을 텐데 잘 씻었는지 어제 자신도 먹은 게 없었는데 빈 속에 술까지 마신 원우는 어떤지 등.....
. . . 어느 스튜디오 앞 주차장에 차 한 대가 들어섰다. 운전석에 앉은 한 남자는 다름 아닌 원우. 많이 긴장되는 듯 차 썬바이저를 내려 안의 거울로 머리와 얼굴을 살피기를 반복했다. 뒤 이어 민규가 스튜디오에서 빠져나와 차 안으로 들어왔다. "많이 기다렸어요?" '아니.' 신경 쓰지도 않을 민규 지만 혹시라도 자신이 오래 기다렸다고 이야기하면 신경에 ...
- . . . 안녕하세요. 은세로아입니다. 제 글을 보러 와주시는 구독자분들과 모든 분들 긴 연휴는 잘 보내셨나요? ㅎㅎ 제가 휴글 공지 이후 정말 오랜만에 돌아왔는데, 어느 순간 구독자가 100명을 넘어선 채널이 되어있더라고요...ㅎㅎㅎ(너무 감격이고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제가 잠시 포타를 쉬면서 정말 많은 생각을 하고, 새로운 일을 시작하려 많은...
. . . 준휘는 숙소를 오는 내내 명호를 등에 업고 왔다. 중간에 명호도 내려달라는 말을 하거나 준휘도 명호에게 이야기할 법도 한데 서로가 마치 이런 시간을 원했다는 듯 그 누구도 불평하지도 싫다는 생각을 하지도 않은 채... 그렇게 준휘는 숙소 방 안까지 도착할 때까지 명호를 업고 들어왔다. "명호야 먼저 씻을래?" 명호를 침대에 내려주기 전 먼저 씻을...
. . . 루즈한 재즈 음악이 흐르는 차 안. 차 안에는 준휘가 좌석 등받이를 뒤로 눕힌 채 반쯤 누워있었다. 그리고 명호가 소속되어 있는 무용단의 건물 주차장에 먼저 도착하여 명호를 기다리고 있었다. 명호는 지금 자신이 가르치고 있는 제자들의 공연이 바로 몇 일 뒤에 있어 지금 한창 리허설을 봐주느라 바빴기에 준휘는 밥도 먹지 못했을 명호를 위해 여행지로...
. . . 살짝 해가 저물때 쯤. 지수와 석민은 숙소에 도착하여 서로의 방 안에 들어가 혼자만의 시간을 가졌다. 지수는 침대에 누워 석민이 찍어준 사진을 보고 있었다. 그러다 아까 다른 사람들이 찍어준 커플사진을 보며 잠시 생각에 잠겼다. 사진 속 자신과 석민. 마치 연애 시절을 보는 듯했다. 그때는 석민의 얼굴만 봐도 설레서 얼굴이 홍당무처럼 붉어지던 때...
. . . 한국의 미가 물씬 풍기는 한옥의 숙소. 먼저 숙소에 도착해있던 지수가 숙소 문들을 열어보며 침실과 거실, 부엌, 욕실을 살펴보았다. 욕실 안에는 작은 욕조가 있었고 실외랑 이어져 있는 자쿠지가 하나 더 놓여 있었다. 이런 숙소에 와 본 건 처음이라 이색적이면서도 편안한 이 분위기에 오랜만에 석민과 여행 온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다른 방...
. . . "가볍게... 한잔할래...?" 평소 술을 좋아하지 않는 지훈의 술 제안에 순영은 움찔했지만 용기 내준 지훈에 이게 기회다 싶었다. "그래. 가볍게... 가볍게 한잔하자." . 그새 해가 저물어 숙소의 통창 밖으로 야경이 수를 놓았다. 건물들의 불빛이 바다 물결에 별을 뿌려 놓은 듯했다. 통창을 바라보는 위치에 있는 2인용 티테이블에 살짝 도수가...
<순영X지훈> . . 현재 시간 오전 8시, KTX 부산행 열차 안에서 순영은 지훈을 기다리고 있다. 기차가 출발하기 5분 전, 순영은 휴대폰 시계와 기차 창문 밖으로 보이는 플랫폼 입구를 번갈아보며 초조함에 손가락을 톡톡 움직였다. 그러다 열차 안에서 자리에 착석하라는 안내방송이 흘러나오고 동시에 저 멀리서 까만 머리에 아담한 체구가 계단을 헐...
세봉이를 좋아하는 할매의 은밀한 취미생활입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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